장난꾸러기에 시시때때로 발동하는 맹렬한 호기심까지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봐 어쩌면 그렇게 닮았는지. 얼마전 조카가 하룻밤 자고 가면서 벗어놓은 잠옷바지를 둘이 밀고 당기며 서로 입겠다고 난리를 치대요. 급기야 사이좋게 한쪽씩 다리를 끼워놓고 있길래 입혀서 일으켜주고 보니 쌍둥이 남매 키우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컸나 새삼스럽네요. 한 놈이 넘어지면 다른 한 놈도 넘어집니다. 안 넘어지려고 바지 속에서 서로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을 보니 지깟금처럼 힘들 때면 서로 손 잡아줄 수 있는 의좋은 남매로 자라기를 가슴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어려울 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혈육이 있는 것 만큼 큰 복도 없을테니까요. 올린이 원영지영맘 http://cafe.daum.net/modelagi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