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꺾고 A3 닛산챔피언스컵 2005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를 꿈꾸는 수원은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브라질 용병 나드손(2골)과 김동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를 3-1로 제압,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수원은 2승1무(8득점 4실점)로 한·중·일 클럽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40만 달러를 차지했으며 3경기 연속 2골(총 6골)을 터트린 나드손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차감독은 요코하마의 오카다 감독과의 재대결에서 승리, 8년전 홈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수원은 나드손-김대의를 투톱으로, 안효연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공격 전술이 주효, 전반 16분 선제골을 잡아냈다. 나드손은 상대 볼을 가로챈 김두현의 크로스를 가볍게 볼의 방향만 바꿔 놓는 재치 있는 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J리그 2연패에 빛나는 요코하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5분 뒤 스트라이커 오시마 히데오가 대각선 크로스를 가슴 볼 트래핑 후 논스톱 왼발 슛으로 네트를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수원은 교체 멤버 김동현이 6분 만에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김동현은 오른쪽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흐르자 오른발 슛, 골망을 흔든 것. 기세가 오른 수원의 우승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역시 나드손이었다. 나드손은 39분 김남일이 문전 쇄도후 절묘하게 찔러준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하게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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