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작곡자인 안익태 선생의 유족들이 애국가 저작권에 대한 모든 결정을 한국 국민의 뜻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A26면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안익태 선생의 부인인 로리타 안(89) 여사와 함께 살고 있는 외손자 미구엘 익태 안(29)씨는 20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들이 원하면 저작권을 한국에 넘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앞서 18일 한국일보에 이메일로 보내온 ‘안익태 가족 공식 성명’에서 "애국가는 한국 국민의 것이므로 그동안 우리 가족은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애국가 사용에 관해 한국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최근의 애국가 저작권 논란과 관련, 한국일보가 유족의 입장을 묻는 질문서에 답변한 것으로 같은 날 스페인의 한국대사관에도 전달됐다. 그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애국가 저작권 논란소식을 듣고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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