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규군은 남들이 대학에 들어갈 나이인 19세에 벌써 대학원생이 된다. 한국디지털대에서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와 디지털정보학과를 복수전공한 김군은 19일 미술학사와 공학사 학위를 동시에 받았다. 이어 3월부터는 한양대 정보통신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는다.
만 3세부터 영재연구소에 다닌 김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6학년으로 월반해 교육 과정을 1년 단축했다. 졸업 후 ‘규격화된 지식을 강요하는’ 학교가 내키지 않고 학업을 빨리 진척시키고 싶어 7개월간 혼자 공부해 고입 검정고시에 붙었다. 이어 8개 월 후인 1999년 5월 고졸 검정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13세에 이미 대학 입학 자격을 따낸 셈. 그러나 어느 대학에 진학할까 고민하다 "일반 대학에 간다 해도 하고 싶은 만큼 공부를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어" 1년을 쉬었다. 이 때 컴퓨터통신에서 만난 친구와 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구상하고 SF 소설도 썼다. 그러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사이버 대학 제도가 2001년 도입되자 곧바로 입학했다.
김군은 "왜 대학은 조기졸업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4년 만에 학위를 2개 따느라고 조금 벅찼다"며 "가능하면 박사학위도 최연소로 따고 창조적이며 개성적이면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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