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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마케팅 열풍/ 강렬한 인상·호기심 자극…빨간색 제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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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마케팅 열풍/ 강렬한 인상·호기심 자극…빨간색 제품 인기

입력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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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빨간색을 채택한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레드 마케팅’ 열풍까지 불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다음달 출시할 리오 후속 프라이드(프로젝트명 JB)의 주색상(메인컬러)을 빨간색으로 정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젊은층이 타깃인데다 점점 커지고 있는 여성 구매력을 감안했다"며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새 자동차를 살 때 여성이 결정권을 행사하는 예가 80%에 달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센스 Q30’은 ‘빨간색 서브 노트북’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시장에서 1월 한달 동안 3,000대 이상 팔리는 등 서브 노트북 시장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이다. 지난해 국내 서브 노트북 전체 시장 규모는 월 2,000대(전체 노트북 시장은 월 5만~6만대)에 불과했다. 1㎏ 남짓한 초경량에 초슬림 디자인 등 기술력이 탁월하다는 점 외에도 여성미를 강조한 빨간색을 도입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MP3 브랜드인 아이리버도 MP3 겸 전자사전인 신제품 ‘딕플’을 내 놓으며 빨간색을 도입했고, 네덜란드 가전 브랜드인 프린세스의 공식 수입원인 ㈜유엔아이일렉트론도 3월 다소 감각적인 빨간색의 레드라인 가전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칠레산 와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에스쿠도 로호’가 라벨부터 패키지까지 모두 붉은 색을 쓰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수입상인 ㈜대유와인 관계자는 "맛도 맛이지만 와인숍 등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 판매 신장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때 이념 대결의 영향으로 ‘금기의 색’으로 치부되던 빨간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마케팅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빨간색은 눈길을 잡는 시각적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심리적 효과도 큰 색이라는 설명이다. 컨설팅회사인 리드앤리더 김민주 대표는 "빨간색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18가지가 넘어 앞으로는 구별해 볼 필요가 있다"며 "빨간색을 남용할 경우 천해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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