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시절 미국으로 입양됐던 한국계 미군 라이언 버거(24) 이병이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한국 근무를 자원했다.
경기 의정부 미군 2사단에서 복무 중인 버거 이병은 두 살 때인 1982년 부산의 한 보육원에서 생후 6개월이던 여동생 미영씨와 함께 미국으로 입양돼 떠났다가 22년 만인 지난 해 11월 생모를 찾으러 모국에 군인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국 이름이 ‘서성용’이라는 것 외에는 어머니 이름이나 주소지 등을 전혀 모르는 상태다. 그는 "종종 정체성과 뿌리에 대해 궁금증을 품어 왔다"며 "양부모님은 우리 남매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기 위해 한국음식점에 종종 데려갔으며 태권도도 가르쳤다"고 말했다.
양부모는 버거 이병 남매 외에도 한국인 고아 1명을 더 입양해 훌륭하게 키워냈으며, 이후에도 한국의 보육원에 꾸준히 성금을 보내왔다. 버거 이병 남매도 최근 의정부의 한 보육원에 옷가지와 장난감을 보내는 등 한국 고아들을 돕는 일에 나서고 있다.
버거 이병은 "한국 근무기간을 1년 더 연장해 2006년 11월까지 머무를 예정"이라며 "부대에서 진행하는 한국어 교육에도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연락처 010-2660-5248
전성철기자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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