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께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J아파트 양모(54)씨 집에서 양씨와 부인 및 아들 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목격자인 강모(49)씨에 따르면 17일 밤 양씨 집을 찾았으나 문이 잠겨 있어 이날 다시 방문했으나 또 문이 잠긴 채 인기척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함께 집에 들어가 보니 일가족 4명이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부인 우모(47)씨와 딸(15)은 안방에 각각 누워서 이불을 머리 위까지 덮은 채 숨져 있었고 아들(16)은 다른 방에서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거실에서 누운 채 발견된 양씨 옆에는 3분의 1정도가 남아있는 농약병과 1ℓ들이 우유팩이 빈 채로 놓여 있었다. 주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관문과 창문 등이 안으로 잠겨 있는 등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었고, 집안과 우편함에서 카드대금 등 3,600여만원이 연체된 각종 고지서 독촉장이 발견됐다. 경찰조사결과 양씨는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5,190만원을 빌리는 등 빚이 총 1억여원에 달했다. 경찰은 특별한 직업 없이 전전하던 양씨가 최근 주식투자에 실패해 괴로워했다는 이웃의 말에 따라 일단 생활고를 비관해 양씨 가족이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유상호기자 shy@hk.co.k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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