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유럽방식(GSM)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우선 진출 지역으로는 동유럽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SK텔레콤 김신배(사진) 사장은 17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3GSM 세계회의’에 참석해 ‘컨버전스를 향한 SK텔레콤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SK텔레콤이 서비스중인 CDMA와 GSM은 운영방식이 유사하고 실제 태국에 GSM 플랫폼을 수출한 경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GSM 시장에 진출하면 동유럽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며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아직 정비되지 않은 유럽 시장 개척에 우리의 위피(WIPI·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활용하면 GSM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또 SK텔레콤이 최대주주인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 SK텔레텍의 내수제한 해제와 관련, "내수제한이 풀려도 일부의 우려처럼 SK텔레콤으로의 시장 쏠림 현상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체간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SK텔레텍은 연간 공급대수가 120만대로 제한돼 있으며, 올해 말 규제가 풀린다.
김 사장은 KTF가 제기한 800㎒ 주파수 재분배 문제에 대해서는 "막대한 추가비용이 들어가는 주파수 재분배보다는 IMT-2000 서비스 활성화에 힘을 쏟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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