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인구 중 60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20년 사이 3배 가까이 높아지는 등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04년 농업 및 어업 기본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농촌인구 중 60세 이상이 4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20년 전인 1985년(13.8%)보다 3배가량 많아진 것이며 전년도(39.0%)보다도 1.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빠져나가는 젊은이가 계속 늘면서 40세 미만 젊은이가 경영하는 농가는 2003년 4만4,000가구에서 3만8,000가구로 급격히 감소했다. 대신 70세 이상 노인이 지키는 농가는 28만5,000가구로 전년(26만9,000가구)에 비해 무려 1만6,000가구나 늘었다. 농촌지역의 노령화 지수(0~1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비율)도 94년 98.6에서 지난해 28.4로 10년 사이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우리나라 농가는 99년 65세 인구 비중이 21.1%를 기록하며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이상)’로 진입한 뒤 갈수록 노년층 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전체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94년 11.6%에서 지난해 7.1%로 급감했다. 총 농가 인구는 341만5,000명으로 94년(516만7,000명)에 비해 33.9%가 줄었으며 농가 가구수도 124만가구로 10%B년 전(155만8,000가구)보다 20.4% 감소했다. 어촌 인구 역시 94년 38만2,000명에서 지난해 21만명으로 45.0%나 줄었고 어가 수도 11만가구에서 7만3,000가구로 33.6% 감소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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