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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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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도 배려 않는 불친절한 버스

버스노선이 바뀐 후 집 앞에 장거리 노선이 생겨서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학생이다. 얼마 전 어느 정거장에서 한 할머니가 탑승하시면서 운전기사에게 행선지를 물었다. 하지만 그 기사는 대답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타라는 손짓만 했다. 몸도 안 좋으신 할머니가 천천히 계단을 오르자 얼른 타라고 짜증을 내는가 하면, 할머니가 의자에 앉으시기 전에 난폭하게 급출발까지 했다. 주변 도움이 없었다면 할머니는 넘어져 심하게 다치셨을 것이다.

그 일 이후 유심히 관찰해봤는데 여유롭게 손님의 탑승을 기다려주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었다. 물어볼 때 친절히 답하는 기사 역시 드물었다. 노약자와 장애인이 심리적 부담 때문에 버스보다 많이 불편해도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리서치결과를 읽은 적이 있다. 일반인인 나조차도 난폭하고 불친절한 버스는 타기가 싫을 정도다.

대중교통은 노약자나 장애인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교통 수단이다. 업체나 개개인들의 사정도 있겠지만 어떻든 버스회사와 기사들은 반성해야 한다. 정기적인 친절교육이 필요하다.

노선체계가 바뀐 지 6개월이 돼가고 요금도 대폭 올랐지만 버스의 서비스는 여전히 그대로다. 서울시 버스가 진정한 대중교통수단이 되려면 외형뿐 아니라 근무자들의 태도변화가 급선무다.

문지영·학생

***이사 때 전기안전사고 주의를

이제 곧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된다. 매년 이 시즌이면 이삿짐 운반 도중의 부주의나 집안 전기설비의 노후 등으로 인해 뜻하지 않은 전기안전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난다.

고가 사다리차를 사용할 경우에는 주위에 고압선이 있는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이런 전력선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면 치명적인 인명사고로 이어진다. 전력선에 접근해 작업할 때는 한전(국번 없이 123)에 미리 연락해 안전조치를 받아야 한다.

또 이사 갈 집의 전기 상태를 누전차단기로 확인해 누전여부와 감전 등의 사고를 막아야 한다. 점검방법은 간단하다. 시험용 버튼을 눌러서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전기가 차단되면 정상이다.

김방오 한국전력공사 서울 강남지점 배전과장

***아직도 공공장소서 담배를…

금연열풍으로 인해 지하철역사 등 여러 공공시설이 금연장소로 지정됐다. 위반하면 범칙금까지 부과된다. 그러나 굳이 범칙금 때문이 아니더라도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직접흡연 때보다도 더 심각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그런데도 지하철역사 등의 공공장소에서 흡연자들과 종종 마주친다. 아이와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도 옆에서 날아오는 담배연기로 인해 아이들이 기침을 하곤 한다. 이런 거부반응에도 전혀 아랑곳 않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나 역시 흡연자지만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자제하게 된다. 흡연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본다면 그건 더 이상 개인적 자유의 문제가 아니다. 단속에 앞서 흡연자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이태희·영등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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