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시리아가 외부위협에 공동으로 맞서기 위해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모하메드 레자 알레프 이란 부통령은 이날 이란을 방문한 시리아의 나지 알 오타리 총리와 만난 뒤 "이란은 시리아가 처한 상황에 대해 모든 점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알 오타리 총리도 "두 나라가 외부의 위협에 대항해 공동의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시리아 문제는 미국이 아닌 국제사회와의 문제이며, 두 나라는 세계에 천명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의 실반 샬롬 외무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다음 목표는 런던 파리 마드리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장이 커지자 이마드 무스타파 주미 시리아 대사는 이란과의 조약이 반미협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시리아는 미국의 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1980~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이란을 지지한 유일한 아랍 국가로 양국은 수년간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그란기자 gr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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