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57·사진) 감사원 사무총장 내정자의 고속 승진을 둘러싸고 뒷얘기가 무성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인 오 내정자는 감사원 공보관을 거치면서 2002년 4월 2급으로 승진했다. 그는 이어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을 거쳐 지난해 2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8월에 1급으로 승진했다.
그는 1급 승진 6개월여 만에 이날 차관급인 사무총장으로 발탁돼, 3년이 채 안 된 사이에 두 단계나 뛰어오른 셈이다. 더욱이 그는 고시 출신이 아닌 7급 공채 출신으로 1993년 신동진씨, 97년 이명해씨에 이어 세번째로 7~9급 출신의 사무총장이 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고교 후배라는 배경이 작용해 고속 승진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은 "오 내정자는 2급에서 1급으로 진급하는 데 2년4개월 걸렸기 때문에 고속 승진이 아니다"면서 "그는 감사원 내부에서도 신망이 있고 능력을 인정 받아왔다"고 반박했다.
경남 산청 출생인 오 내정자는 동아대를 졸업, 연세대에서 회계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1973년 감사원 공채 2기로 공직을 시작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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