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택시, 지하철 요금 등 교통비가 지자체 별로 잇따라 인상되는 한편 대학 및 사설학원의 수업료도 크게 올라 서민가계의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서울시는 올해 택시요금을 일반 중형택시의 경우 19.52%, 모범택시는 23.80%씩 인상하는 내용의 택시요금조정 계획안을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 부산시 택시업계는 지난해 말 22.8%, 울산시 택시업계는 27.6% 인상을 시당국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아울러 대전, 대구 택시업계도 요금인상을 위한 연구용역에 이미 들어가 4월께 서울시를 시작으로 전국 7대도시의 택시요금이 잇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부산 지하철 요금은 지난해 700원에서 900원(1구간 기준)으로, 대구는 600원에서 8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인상됐다. 경남의 시내버스 요금은 2월부터 12.5%(시 지역)~13.3%(농·어촌) 올랐으며 충북 청주와 전남 목포 버스요금도 각각 21.4%, 18.1%씩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학 등록금 등 교육 관련 물가도 올랐다. 주요 대학들은 올해 1학기 등록금 인상 비율을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3.6%를 훨씬 웃도는 5%대 안팎에서 결정했다. 서울대는 등록금을 평균 5.6% 인상했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5.7%, 5.0%씩 올렸다.
대표적인 입시학원인 종로학원은 올해 종합반 월 수강료를 지난해(54만원)보다 2만300원 올렸고 다른 학원들도 인건비나 건물임대료 인상 등을 이유로 수강료를 인상할 조짐이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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