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자금 대출 ‘쑥쑥’
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이 지난달 대폭 증가했다. 잔뜩 움츠려 있던 기업들의 투자심리 회복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1월중 산업은행이 기업에 공급한 시설자금은 1조7,3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4,134억원에 비해 4배 이상 폭증했다. 이중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998년 7년만기로 대출 받은 뒤 지난달 만기로 대환대출을 받은 1조5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6,808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에 비해 65%나 증가했다.
산업은행의 시설자금 공급은 지난해 10월 3,586억원, 11월 5,944억원 등으로 부진했으나 12월 7,015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뒤 2개월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통상 1월에는 분기말이나 연말에 비해 자금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는데 작년말 수준을 유지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 유통업체 매출 ‘훨훨’
올 들어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가 16일 발표한 ‘1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 1월 매출을 지난해 1월 설 특수기간(1월 14~22일)을 제외한 기간과 비교한 결과, 백화점은 8.9%, 할인점은 9.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던 여성정장 매출이 처음 8% 증가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설 특수기간을 포함해 단순 비교할 때는 백화점은 2.8%, 할인점은 9.1% 매출이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백화점의 경우 여성캐주얼 10.1%, 명품 9.1%, 남성의류 2.1%가 각각 증가했으나 식품은 27.7%, 잡화는 4.9% 감소했다. 할인점은 가전·문화용품만 10.9% 증가했을 뿐 의류(-15.2%) 식품(-13.1%) 등 대부분 매출이 줄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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