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잡고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국민은행은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 경기에서 니키 티즐리(22점 3점슛 4개)와 신정자(19점 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업계 라이벌’ 신한은행을 71-66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8승8패로 승률 5할이 된 국민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실히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트라베사 겐트가 25득점 16리바운드를 올리며 막판 맹추격에 나섰지만 공격의 집중력이 무너져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3쿼터 종료 1초전. 국민은행의 티즐리는 슛 동작 후 착지 과정에서 발을 잘 못 디디는 바람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코트에 쓰러졌다. 결국 3쿼터까지 20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한 티즐리는 벤치로 들어갔다. 54-47. 앞서긴 했지만 단숨에 뒤집어질 수도 있는 점수차였다. 주포를 벤치에 앉힌 국민은행 이문규 감독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기회를 놓칠세라 신한은행의 응집력은 매서웠다. 겐트와 진미정의 2점슛으로 따라붙기 시작한 신한은행은 종료 4분께 최윤아의 3점슛으로 60-60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다급해진 국민은행은 티즐리를 다시 코트로 불러내 전열을 가다듬었고 신정자는 연속 4득점하며 67-62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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