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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두리야"/ 차범근의 수원, 나드손 2골로 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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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두리야"/ 차범근의 수원, 나드손 2골로 앞서다

입력
2005.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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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뒷심 부족으로 다잡은 승리를놓쳤다.

수원 삼성은 16일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A3닛산 챔피언십 이틀째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삼바 용병나드손이 두골을 뽑아냈으나 후반전에 포항의 문민귀와 백영철에게 연속골을 허용, 2-2로 무승부에 그쳤다.

유럽식 템포축구를 구사하는 수원의 차 감독이나 공격축구를 선호하는 브라질 출신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의 성향이 말해주듯 양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인플레이를 펼쳤다. 수원이 측면 돌파에 치중했다면 포항은 %미드필더진의 2-1패스를 통한 중앙 돌파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수원에게는 걸출한 골잡이 나드손이 있었다. 몇 차례 기회를 엿보던 나드손은 전반 27분 아크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볼을 발리슛으로 연결,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이어 4분 뒤 나드손은 다시 아크 정면에서 김대의와 2-1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수비를 돌파한 뒤 강슛, 2번째 골을 신고했다.

포항은 후반 들어 실점을 만회하려는듯 압박을 강화하며 수원의 문전을 두드렸다. 포항은 후반 37분 아크 중앙에서 넘어온 스루패스를 문민귀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달려 나오는 수원 골키퍼를 제치며 슛, 한골을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44분 문민귀의 오른쪽 크로스를 백영철이 달려들면서 헤딩슛, 동점골을 터트리며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들어 수원 차범근 감독을 허탈하게 했다. 2무를 기록한 포항은 19일 선전 젠리바오를 상대로 3골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고 수원-요코하마가 비길경우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1승1무가 된 수원은 19일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이길 경우 무조건 우승한다. 하지만 비길 경우는 상황이 달라진다. 2무를 기록중인 포항이 중국의 선전 젠리바오를 3골차 이상으로 꺾으면 포항에게 패권이 돌아가게 된다.

이에 앞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요코하마는 선전을 2-0으로 물리치고 1승1무를 기록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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