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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資法개정 발빼는 與/ 비난 여론에 지도부 나서 "논의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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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資法개정 발빼는 與/ 비난 여론에 지도부 나서 "논의한 적 없다"

입력
2005.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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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정자법 개정 없던 일로 다시 3매

열린우리당의 정치자금법 개정 기도(企圖)가 ‘없던 일’이 됐다.

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16일 간부회의에서 "정치자금법에 대해 언론에서 이런 저런 소리가 많이 나오지만 우리는 기존 당론에서 한 발도 물러선 적이 없다"며 "당론변경도 없고 검토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이강래 의원으로부터 관련자료가 나와 우리당의 개정시안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지만, 이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자격으로 의견을 모으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정치자금법과 관련한 이런 저런 보도가 있으나, 개혁의 후퇴는 있을 수 없으며 개혁후퇴로 비쳐진 어떤 논의도 이뤄진 적이 없다"며 거들었다.

그러나 당직자들의 설명과는 달리 우리당은 실제 정치자금법을 손질하려 했다는 게 중론이다.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시안을 만든 것이나, 여야를 막론한 의원들의 개정요구가 팽배했던 사실이 근거다. 결국 시안을 흘려 여론을 떠봤으나, 역풍이 거세자 이내 거둬들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당이 정치자금법 개정을 완전 포기했다고 볼 수는 없다. "솔직히 말해 현행 정치자금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는 게 사실인 만큼 국민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임 의장의 언급은 여전히 개정에 미련을 두고 있음을 알게 한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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