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눈 구경을 하려면, 눈이 올 만한 시기에
마땅한 곳에 가서 기다려야만 한다.
온 지 며칠 지난 눈은 ‘썩어서’ 볼품이 없다.
눈은 올 때나 막 그치고 난 뒤가 볼 만하다.
그러나 무엇이건, 기다리는 것은 좀체 오지 않는다.
어떤 때는 사흘씩이나 기다리다가 돌아온
바로 다음날 그곳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듣기도 하고,
때아닌 비를 맞게 되는 수도 있다.
_ 강운구의 ‘시간의 빛’중에서 _
★눈 사진 하나도 그저 나오지 않습니다. 사진가의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만들어집니다. 좋은 눈 구경의 타이밍도 우연히 맞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허탕도 치고 때로는 비도 맞으면서 기다리는 사람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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