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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웨딩&허니문/ 주방

입력
2005.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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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 위에서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 주방에서 풍겨오는 밥 냄새가 청각과 미각을자극한다. 게슴츠레 눈을 떠 부엌을 바라보면 싱크대 앞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사랑스런 아내의 뒷모습. 남편은 가만히 아내에게로 다가가 뒤에서 살짝 안아준다. 결혼 전 꿈꾸던 그런 아침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면 신혼부부들은 결혼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않을까.주방이 점점 부부생활의 필수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이 정도면…욕심낼만 하죠?

특히 맞벌이가 많은 신혼부부에게 주방은 부부 모두에게 중요한 생활 공간이다.

요즘 아파트는 주방이 거실과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방가구가 초라하면 거실에 아무리 좋은 가구를 들여놓아도 빛이 나지 않는다. 신혼부부나 내 집을 장만하게 되는 부부라면 주방가구에 관심을 가져보자.

◆ 좁은 주방을 넓게

신혼집 부엌은 공간이 크지 않은 만큼 주부의 동선을 충분히 고려해 효율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엌 중간에 작업대를 두는 ‘아일랜드’ 스타일을 택할 경우 작업공간, 수납공간을 넓혀줄 뿐 아니라 거실을 바라보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간이 부족하면 아일랜드의 한쪽 면을 벽에 붙인 ‘카운터 테이블’이나 필요할 때마다 빼내 쓸 수 있는 ‘인출식 테이블’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에넥스㈜의 ‘스페셜 3005 체리’는 아일랜드를 작업대와 식탁으로 겸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게 설계돼 있어 공간 절약에 효과적이다. 가격은 20평형대 아파트의 주방을 꾸미는데 약 100여만원이 든다.

수납공간을 늘리는 것도 좁은 부엌을 넓게 쓰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수납공간이 충분하고 합리적인 수납이 가능한 가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샘의 ‘밀란Ⅱ’는 파워 수납장, 양념 망장, 플랩 벽장, 3단 서랍장 등으로 수납 기2능이 대폭 향상됐다. 특히 파워 수납장은 전자레인지, 토스터기, 블렌더 등을 수납 상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20평형 아파트 기본형이 170만원대.

◆ 낮은 주방을 높게

리바트의 주방가구 브랜드인 ‘리첸 하이리빙 시리즈’는 국내 메이커 주방가구 제품 중에서도 유일하게 기존의 싱크대 높이를 기존 85㎝에서 90㎝로 높였다. 여성들의 평균 신장이 지난 20여년 동안 5㎝ 이상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싱크대 높이는 입식 부엌이 처음 선보였을 때의 높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그 결과 주부들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수납 공간도 함께 늘어나 남편들을 주방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봤다.

아크릴 소재가 들어간 독특한 표면제 ‘아크릴룩스’를 사용해 밝기를 강화하고, 새집 증후군을 예방하는 ‘6300그룹 실버존’은 2.7c 기준으로 280만원, 이동식탁을 이용해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고 코너 기둥목 등이 구비돼 모던한 느낌을 주는 ‘4300그룹 프라임 존’은 같은 규격에 20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 신혼침실 "스위트룸 따로없네"

신혼부부 집들이에 가면 손님들이 짓궂게도 한번씩 들여다보고 가는 공간이 부부 침실이다.집들이에 온 친구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결혼을 앞둔 친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수 있는 침실을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을 연상시키는 세련미를 느끼고 싶다면 한샘의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추천한다. ‘댄디 5002 그레이오크 침실패키지’는 아름다운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섬세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침대와 3단 서랍장, 협탁, 베네치안 스타일의 거울로 이뤄져 있으며, 소재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검은색 계열의 오크와 패브릭에 청동 거울의 조화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절제된 화려함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침대는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을 연상시키는 높은 헤드에 과감한 스트라이프 문양의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다. 서랍장과 협탁 도어에는 스틸바를 삽입, 모던한 느낌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05만7,000원(매트리스 별도).

리바트의 ‘그레이시 밀란’ 침실 세트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행하는 컬러인 소위 ‘밀라노 컬러’를 국내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접목시킨 제품이다.

그 동안 화이트, 월넛, 체리 등의 색상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침대는 헤드보드에 가죽을 사용하여 촉감이 좋고, 4단 서랍장은 1단 상부에 가죽 판을 대 디자인포인트를 살렸다. 가격은 10.5자 장롱이 1백79만9,000원이다.

특히 리바트에서는 3월13일까지 장롱과 서랍장, 매트리스를 패키지로 구입하면 침대를 특별가격에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 기간 동안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뜻밖의 행운을 안을 수도 있다.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에넥스의 혼례용 4종 세트로 눈을 돌려보자. ‘로즈마리’ ‘라벤다’ ‘세이지’ ‘민트’ 등 허브의 이름을 딴 이들 침실 세트는 미니멀리즘과 내추럴리즘을 기본으로 했다. 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위해 심플하고 절제된 라인을 강조했으며, 손잡이를 없애거나 모서리를 고급스럽게 둥글게 처리하고 알루미늄으로 마감하는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또 신혼부부들을 위해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장을 붙박이로 처리하고 수납공간을 최대화 했다. 붙박이 장, 화장대, 침대(매트리스 별도), 화장대 거울 등으로 구성된 ‘로즈마리’ 침실세트가 200만9,000원이다.

신재연기자

■한샘인테리어 디자이너 강기원씨/"가구·인테리어 올해 트렌드는 다면성·절충·퓨전

좋은 가구로 신혼 집을 꾸며보고 싶다면 가구와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 한샘인테리어 강기원(32·여·사진) 디자이너로부터 ‘2005 트렌드 예감’을 들어본다.

가구 및 인테리어는 다른 분야에 비해 유행 주기가 길다. 특히 최근의 경향은 예년과 달리 통일된 이미지나 스타일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람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하나의 디자인으로 담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 두 가지 트렌드가 지배적인 경향으로 흐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2005년의 트렌드 키워드는 ‘다면성’ ‘절충주의’ ‘퓨전’으%로 요약된다. 이질적 요소의 혼합을 통해 전혀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믹스 앤 매치(mix & match) 스타일의 퓨전 인테리어가 등장, 모더니즘의 절제된 양식에 새로운 호기심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아르데코 (Art-Deco)스타일

2000년대 초반부터 미니멀리즘(minimalism·최소한 주의)이 트렌드 전반을 주도해왔다. 모던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미니멀 스타일은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절제된 선을 강조한다. 이러한 극도의 모던 스타일에 대한 반작용으로 2003년부터 장식적 무드가 가미된 앤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중·장년층 일부에서 선호되던 앤틱을 재해석한 클래식(로맨틱)한 디자인이 대거 등장했다. 이후 모던함과 클래식의 공존이 지속돼 왔으며, 2005년에는 본격적으로 화려한 장식 무드가 미니멀한 요소와 섞이면서 절제된 경향을 보이는 아르데코(Art Deco) 스타일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 지속적인 내추럴리즘

앞으로도 자연주의(내추럴리즘)에 대한 요구는 지속될 전망이다. 자극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가%정 안에서 안정을 찾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비자의 요구는 안정적이고 내추럴한 디자인으로 표현된다. 특히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과 휴식, 건강의 의미를 찾아 조용하고 사색적인 디자인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과의 조화에 역점을 둔 내추럴 스타일은 주거공간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함을 표현하고 있으며, 내추럴 스타일의 주거공간은 나무나 패브릭 소재의 소품, 핸드메이드 제품등 자연 소재로 공간을 연출한다. 내추럴 스타일은 자연 소재와 색감을 살린 베이지, 브라운 톤의 색채와 옐로우, 그린 등의 중간 톤 색채를 주조로 온화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리=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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