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산하 금융경제연구원장에 정해왕(58·사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 서울대상대를 나와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신경제연구소대표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을 맡고 있다.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정해창씨의 동생이자, 기획예산처 정해방 재정기획실장의 형이다.
한은 안팎에선 부총재보(이사)급 대우를 받는 금융경제연구원장에, 한때 금융통화위원 하마평까지 올랐던 ‘거물’인사가 내정되자 상당히 놀라는 분위기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금융경제연구원은 종래의 한은 내부부서 수준을 넘어 앞으론 다른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소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위치가 될 것"이라며 "지명도 높은 인사가 영입된 만큼 연구원의 대외위상과 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은은 당초 외부공모를 통해 원장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적임자가 없어 사실상 정 원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장급도 외부에서 충원할 계획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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