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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그룹회장 기자간담회/ "GS, 에너지·유통 명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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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그룹회장 기자간담회/ "GS, 에너지·유통 명가될 것"

입력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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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5일 경영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정착시켜 GS를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ㆍ유통 전문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LG그룹과의 계열분리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리알 같이 투명한 기업을 만들고 매출 보다는 이익을 중시, 주주 이익을 최대한 실현한다는 게 GS의 경영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와 유통 중심의 서비스 전문 회사로서 위상을 다지면서 독자 경영의 틀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며 “GS를 세계 최고의 선진 기업 반열에 올려 놓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이어 “LG칼텍스정유 석유화학 부문의 중국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LG홈쇼핑의 중국 진출에 이어 LG유통도 중국 동부 해안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 사업 강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신규사업에 대해 “GS는 부채비율이 40%를 밑돌아 자기 자본(1조9,370억원)의 60% 정도를 추가 조달할 수 있는 상태”라며 “추산하면 1조원 이상의 규모로 신규투자 여력이 있는 만큼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신규사업 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7년간 동업 관계를 유지해 왔던 LG에 대해서는 “구(具)씨ㆍ허(許)씨 양가의 인화라는 동업 정신을 살려 차별화한 사업과 투자의 집중화에 힘쓰겠다”며 “적어도 내 당대에는 LG의 사업 영역에 진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7월부터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했지만 막상 분리 승인을 받고 나니 만감이 교차했다”며 “2인자가 아닌 최고 책임자로서 사업을 잘 키우고 GS 고유의 정체성을 뿌리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는 이날 주황과 초록, 청색을 바탕으로 한 기업이미지통합(CIㆍ사진)을 확정 발표했다. GS에 따르면 주황은 정유의 에너지가 상징하는 역동성을 나타내며, 초록은 유통ㆍ서비스 사업을, 청색은 투명 경영 의지를 상징해 전체적으로는 태양과 하늘, 바다, 대지 등 우주를 담고 있다.

GS는 다음달 31일부터 LG칼텍스정유와 LG건설, LG유통, LG홈쇼핑의 이름을 각각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GS홈쇼핑으로 바꾸고 새 심벌마크와 로고를 사용할 계획이다. GS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22조원으로 추산되며, 올해 매출 목표는 24조원이다.

서경석 사장은 “GS는 특정 영문의 약자라기 보다 ‘좋은 서비스’(Good Service) 또는 ‘큰 만족’(Great Satisfaction)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는 고객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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