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젊은이들은 설마 내 허리에 문제가 있을까 싶어 허리가 좀 아파도 무시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앉아있는 자세가 주는 피로도에 따라 자칫 척추 뼈와 디스크에 치명적인 질환이 유발될 수 있는 것. 특히 온라인 게임 등에 빠져 소변까지 참으며 서너 시간 이상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젊은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뼈와 디스크에 스트레스가 누적된다. 게임에 몰두하느라 구부정해진 자세는 자신 몸무게의 2.5배에 달하는 하중을 척추에 주기 때문이다.
다리를 꼬거나, 몸을 눕듯 허리를 등받이에 기댄 채 앉는 습관도 문제다. 처음엔 잘 모르지만 이런 자세는 점차 골반을 비뚤어지게 하고, 척추를 휘게 한다. 척추와 주변 근육이 바르지 못하게 배열돼 있을 경우 세수나 기지개 등 사소한 동작만으로도 디스크가 밀려나올 수 있다. 만약 이 상태에서 외부 충격이 있거나 허리를 갑자기 비틀 경우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 인대가 찢어지면서 디스크 파열에까지 이를 수 있다. 치약을 한쪽으로만 짜면 반대편이 터지면서 치약이 흘러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허리디스크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 장시간 굳어져 있던 양 옆구리 부분의 외복사근을 이완시켜줘야 외부 충격에 유연하게 대처, 척추뼈와 디스크가 보호될 수 있다.
벽을 등지고 선 자세에서 허리를 틀어 상체를 회전시킨다(사진). 이 때 두 발은 정면을 향해 고정한다. 이 자세로 10~15초 동안 정지하고, 좌우로 3회 반복 실시한다. 허리디스크가 진행 중일 때 해도 좋다.
김성용 한의사·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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