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공항 주변에 난립한 불법 포장마차들을 철거키로 하는 대신 인근에 포장마차촌을 조성, 지역 주민들에게 임대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경제특구인 영종도, 용유도 바닷가 일대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150여개의 포장마차들이 주변 경관을 해치고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2월말까지 모두 강제철거키로 했다. 하지만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자 용유도 거잠포 일대 국유지 1,200평에 포장마차 65개를 만들어 공개입찰을 통해 임대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영종도 인근 1만여평에 포장마차촌을 조성, 신불·삼목·덕교동 주민들에게 임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이에 대해 "업주들의 반발 때문에 포장마차촌을 양성화하겠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경제특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을 방치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임대형 포장마차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계 대책을 고려한 것"이라며 "도시 미관을 고려한 포장마차촌을 세우고 오염처리시설 등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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