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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형 디지털 기기 이젠 GB시대로/ 음악 300곡 저장가능 휴대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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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형 디지털 기기 이젠 GB시대로/ 음악 300곡 저장가능 휴대폰 등

입력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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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형 디지털 기기에 기가바이트(GB) 시대가 본격 개막되고 있다. 최근 휴대폰, 캠코더, 게임기 등에 GB용량을 채택한 신모델들이 속속 등장, 그동안 소비자들이 메가바이트(MB) 용량 제품을 사용하며 겪었던 저장의 불편함을 해결해주고 있다. 1GB는 1,024MB에 해당해 기존 제품보다 대용량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휴대형 디지털 기기의 GB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 지난해 말 내놓은 휴대폰 신모델 ‘SPH-V5400’은 세계 처음으로 1.5GB 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했다. 이에 따라 MP3 음악파일 300곡 또는 사진 이미지 파일 1,000장을 한꺼번에 갖고 다닐 수 있다. 종전까지는 휴대폰의 저장용량이 100MB 안팎에 불과, 저장 수요가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사왔다. 이 제품은 HDD를 이동식 디스크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70만원대.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11월 캠코더 신모델 ‘VM-M110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GB의 기본 메모리를 내장,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기존 제품들이 동일 용량의 동영상을 저장하려면 외장형 메모리 스틱을 장착해야 하는 것에 비해 이 제품은 큰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어 간편한데다 가격은 기존 캠코더와 비슷한 70만원대여서 인기다.

LG전자도 5월에 2GB 메모리를 내장한 휴대폰 신모델을 출시, GB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LG전자측은 "2GB 용량은 저장 부문에서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사실상 해소시키는 단계"라며 "가격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고 부가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시장주도권을 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니가 지난해말 출시한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은 1.8GB 용량을 가진 유니버셜미디어디스크(UMD)라는 신종 CD를 장착,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4월에 이 제품을 국내로 수입할 예정인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한1 관계자는 "기존의 저장매체인 CD가 지름 12㎝에 용량이 700MB인데 비해 UMD는 지름이 6㎝에 불과하고 용량이 1.8GB여서 대용량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며 "게임 뿐만 아니라 MP3플레이어 기능 및 영화도 즐길 수 있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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