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액정화면 제조설비 생산업체인 ㈜로체시스템즈가 개발한 첨단 ‘유리절단 장비’(GCM)가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체시스템즈가 지난 4년간 24억여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장비는 재래식 ‘다이아몬드 컷팅’ 대신 ‘레이저 컷팅’ 방식을 도입했다. 레이저 방식은 재래식 공정 보다 유리 단면의 강도를 2.5배 이상 높여줘 생산성이 최소 40% 이상 향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까지 LG필립스LCD에 총 20억원대의 GCM 장비를 납품했고, 삼성전자로부E터도 장비 공급 제의를 받고 있다. 덕분에 올해부터 로체시스템즈의 매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CM은 대당 가격이 5억~10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장비다. 로체 시스템즈 김영민 사장은 "지금까지는 다이아몬드 휠 기술을 보유한 일본 미쓰보이, 도요 등의 장비를 수입해 써야 했다"며 "이번에 레이저 GCM을 개발해 수입 대체 효과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일본이나 대만 등지로 역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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