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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러·인도와 손잡고 中 견제"/ 군사협력 강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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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러·인도와 손잡고 中 견제"/ 군사협력 강화 잰걸음

입력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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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대국 중국의 패권추구를 견제하기위한 일본의 발걸음이 남북으로 뻗치고 있다.

일본은 최근 동북아시아의 오랜 앙숙 러시아와 군사적 유대강화에 나서는가 하면 일본은 동시에 인도와의 발 빠른 해상군사 협력을 통해 인도양~남중국해를 가로지르려는 중국의 거점진출을 가로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하바로프스크발 르포기사를 통해 최근 유리 야쿠보프 러시아 극동군사령관과 겐지 도쿠다 일본 자위대 북부방면군 사령관이 서로 선물한 사무라이 투구와 모피 모자를 쓰고 러시아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소개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아직도 러·일 전쟁이후 얽혀있는 역사적 앙금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2차 대전이후 러시아가 점유한 북방 4개섬 영유권 문제로 양국 사이에는 어떤 군사적 협정도 맺어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일본은 중국의 패권추구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이 같은 앙금을 덮어둔 채 러시아와의 유대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일본의 중국견제는 남서로 방향을 틀어 인도와의 군사·경제적 협력관계로도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일본과 인도는 지난해 8월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피선을 상호 지지하기로 밝혔다.

특히 양국은 해군을 중심으로 군사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파키스탄 등 이해관계가 걸린 국가들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인도 해상경비대와 일본 해상보안청은 아라비아해와 남중국해에서 해적과 해상테러 방지를 위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01년이래 4번째로 경비 대부분을 일본이 부담했다. 중국으로서는 남중국해의 난사군도 영유권문제와 동중국해 대륙붕경계설정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과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일·인의 합동군사훈련에 잔뜩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일본은 인도와 해상 군사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걸프만~인도양~말라카해협~남중국해~동중국해~일본에 이르는 해양 석유수송로 안보를 확보하고 중국을 견제한다는 두 가지 목적을 노리고 있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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