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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올려주는 안검성형술/‘눈’ 높이면 중년인생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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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올려주는 안검성형술/‘눈’ 높이면 중년인생 업그레이드

입력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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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점점 탄력을 잃어가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 눈꺼풀 피부 역시 가차없이 늘어지면서, 동그란 눈은 점점 작아져 시야를 가리고, 시력에도 이상이 생겨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노화는 서서히 진행돼 생활에 큰 장애요소가 되진 않지만, 혹시 사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되면 돋보기를 껴 시력을 교정하고, 안검성형술로 늘어진 눈모양을 교정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불편함이 얼마나 심한지 따져보고, 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히 ‘눈’을 업그레이드하자. 안검성형술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시술받아 화제가 된 눈꺼풀 수술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위 눈꺼풀이 점점 아래로 처진다는 것. 주로 눈동자 바깥쪽이 먼저 처지기 시작, 눈꺼풀 피부에 주름이 많아진다. 심할 때는 시야를 가려 눈이 작아져 보이거나 정면을 쳐다보기 답답할 수 있다.

◆ 눈꺼풀 피부가 처졌을 경우

김성욱 성형외과 원장은 "눈꺼풀이 처진 경우 눈꺼풀뿐 아니라 이마와 눈썹, 눈꺼풀 피부 모두가 처진 것인데 이런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면서 "눈꺼풀이 처진 경우 눈꺼풀이 남는 피부만 잘라내는 수술을 하는데 이 수술은 눈꺼풀 처진 것만 교정될 뿐 눈썹의 위치는 처진 상태 그대로이므로 눈썹과 눈의 거리만 가까워져 우울하거나 화난 것 같은 인상으로 바뀌기 쉽다"고 말했다. 이 경우 만들어지는 쌍꺼풀은 부자연스럽고 두꺼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술이 상대적으로 크기는 하나, 내시경을 이용해 이마와 눈썹의 처진 부분을 젊었을 때 위치로 당겨 올려주는 수술을 받으면 처진 눈꺼풀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절개선은 머리카락 속에 나므로 흉터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전신 마취 혹은 수면 마취가 필요하다. 이마와 눈꺼풀에 붓기가 있고 약간 멍이 드는 경우도 있어 약 2~3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이 약해진 경우

나이가 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이마를 찡그리고 눈을 치켜 뜨는 습관을 갖게 됐다면 눈꺼풀 속 눈을 뜨게 하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의 기능이 약해진 경우다. 김성욱 원장은 "흔히 이런 환자들은 눈을 뜨는 힘이 약해 이런 현상을 보상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이마의 근육을 수축시켜 눈을 치켜 뜨는 증상을 보이는데 그 결과 이마에 주름이 심하게 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환자들은 오후가 되면 눈이 무겁고 심하게 피로하면서 두통이나 목이 결리는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상안검거근이 약해졌다면 내시경을 이용해 이마와 눈썹의 처진 부분을 복원시키는 수술과 동시에 상안검거근을 원래 부착부위로 당겨 봉합해주는 눈성형 수술을 한다. 눈을 뜨는 근육의 연결부를 강화시키고, 눈꺼풀 피부를 약간 제거해주는 눈성형 수술을 받게 되면 눈 뜨기만 편안해지는 게 아니라 이마근육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돼 주름살도 훨씬 덜 생기게 된다.

흔히 이마와 윗 눈꺼풀이 함께 처진 경우 보톡스 주입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얼굴 근육의 위치에 따라 적절한 부위에 주입받지 않으면 오히려 불편함만 느낄 수 있다. 얼굴 근육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의사들은 너무 피부가 늘어져 있는 상태의 노인 환자에겐 보톡스 시술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

◆ 눈밑 지방이 불거진 경우

중년에 나타나는 또 다른 눈의 특징은 눈밑 주름과 더불어 불거져 나오는 눈밑 살이다. 김원장은 "피부와 그 안에 있는 지방주머니가 늘어져 생기는 것"이라면서 "지방만을 제거하는 수술도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방법은 지방을 새로운 위치로 재배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눈밑 지방 제거를 위한 레이저(극초단파 이산화탄소)시술도 널리 이루어지고 있다. 레이저시술은 기존 칼로 절개하는 수술보다 통증과 출혈이 적고 흉터 걱정도 없어 선호되고 있다. 시술법은 아래 눈꺼풀을 살짝 잡아당겨 안쪽 결막을 레이저로 절개한 뒤 지방을 끄집어 내는 것. 레이저로 절개한 부위는 꿰매지 않아도 저절로 아물기 때문에 칼로 절개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안검외반증(눈이 뒤집어지는 현상) 발생여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김성완 레이저클리닉 원장은 "전체 환자의 30%가 중년 남성일 만큼 남성환자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눈 관련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엔 사전에 자신의 얼굴형, 눈동자 크기 등을 고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적절한 수술법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영주 의학전문 대기자 yjsong@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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