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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운재-포항 김병지/ 오늘 A3 챔피언스컵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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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운재-포항 김병지/ 오늘 A3 챔피언스컵 맞불

입력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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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과 포항이 다시 만났다. 무대는 1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A3닛산 챔피언스컵 2차전. 지난해 12월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두 차례의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포항을 따돌린 수원은 겨울 동안 김남일 안효연 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반면 포항은 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신임 감독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면서 공격 축구를 선언하고 ‘타도 수원’에 나섰다.

◆ 김병지의 복수혈전

포항 골키퍼 김병지(위 사진 )가 라이벌인 수원 이운재(아래 사진)와 또다시 외나무 다리에서 격돌한다. 둘은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키커로 나선 김병지가 실축하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이운재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순간 김병지는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뿌려야 했다. 둘은 13일 A3대회 1차전에서 각각 선전과 요코하마를 상대로 나란히 1골씩을 내준 상황. 수원이 이번 대회에서 공수전환의 속도와 정확성이 좋아진 반면 포항은 공격에 무게를 두고 있어 득점 없는 승부가 될 가능성은 낮다. 김병지는 "더 이상의 패배는 없다"고 벼르고 있고, 이운재는 "이번에도 우스컵을 안고 돌아가겠다"며 맞불을 놓는다.

◆ 유럽축구냐 남미축구냐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로 불리는 수원의 사령탑 차범근 감독은 독일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몸에 익힌 유럽축구를 수원에 접목시켜 지난해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의 우승은 물론이고 올시즌 K리그 2연패, 나아가 아시아클럽 제패의 야심도 품고 있다.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U-17)을 이끌었던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수비형 짠물축구인 포항을 남미식 공격축구로 개조중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수원보다 우리가 더 공격적이다. 1-0정도로 이긴다"고 장담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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