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소비 회복조짐이 올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숙박 레저 유통 음식 등 소비관련 55개 업종의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13.5% 급증했고, 더욱이 지난해 9월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위축됐던 숙박업 및 유흥주점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신용카드 이용액은 14조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의 12조8,000억원에 비해 1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55개 소비관련 업종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10조원으로 전년동월(8조8,000억원)보다 13.5%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2003년 기준으로 민간소비 지출의 44%를 차지(2003년 기준), 소비심리 회복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업종별로는 학원(35.7%) 여행(30.8%) 의료(27.5%) 음식점(25.1%) 오락(23.5%) 할인점(22.2%) 등이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유흥주점 카드 이용실적은 지난해 1월 4,290억원에서 올해 4,860억원으로 13.3% 늘었고, 안마시술소와 숙박업도 각각 9%, 8%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대수는 경차와 소형차 등의 판매 호조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 증가한 6만4,328대를 기록했다. 반면 슈퍼마켓은 할인점과의 경쟁으로 3.1% 감소하고 인터넷상거래는 49.0%나 줄어드는 등 침체가 지속됐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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