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소형 가치주에 봄바람 솔솔 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중소형 가치주에 봄바람 솔솔 분다

입력
2005.02.15 00:00
0 0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저평가주를 발굴하라.’ 국내 기관이 최근 강세장을 주도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저평가주가 주목 받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구 거래소)에서 대형주 업종지수 상승률은 1.77%에 머물러, 각각 1.88%와 3.09%인 중소형주 상승률을 밑돌았다.

펀드 수익률에서도 중소형 가치주를 편입하는 일부 펀드가 1월 한 달간 10%가 넘는 고수익을 기록하는 등 주식형 펀드의 중소형주 편입 비중이 크게 늘었다.

업종 상승 흐름도 대형주가 아닌 중소형주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인 철강주의 경우, 철강제품에 대한 가격인상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에 따라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종 대표주인 포스코가 연초 대비 4.3% 상승에 그친 반면,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BNG스틸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각각 79.8%, 45.11%, 38.4%나 올랐다.

건설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건설주도 금강종합건설 동원개발 등 중소형 건설사의 주가 상승률이 훨씬 높다. 지난해 말 이후 업종지수가 급등하고 있는 제약주는 대부분 중소형주로 구성돼 있다. 화학주의 경우 지난해 업황이 고점을 찍으면서 투자매력이 낮아졌는데도 바이오 산?A업에 뛰어든 이수화학이나 주가순자산배율(PBR)이 지나치게 낮은 대한유화 등 일부 중소형주는 급등세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새로운 중소형 유망주를 발굴해달라는 지점의 요청에 따라 연일 탐방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바쁘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25명으로 대형사에 비해 적은 편인 SK증권도 최근 20여개 중소형 종목의 기업탐방 보고서를 두 차례나 발간했다.

세종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소형 우량주 상승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성장형 가치주에, 코스닥시장에서는 실적호전 가치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세종증권 박선오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의 상승세는 대형주에서 넘어 온 단순한 순환매 성격이 아니라 기조적인 변화로 봐야 한다"며 "중소형주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형주는 조정장에서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지수의 완만한 상승세에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종증권은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성장성과 가치를 겸비한 ‘성장형 가치주’로 세아제강 삼부토건 동양고속 등을, 코스닥 종목에서는 중장기 이익증가가 확실시되는 ‘실적호전 가치주'로 매일유업 신세계푸드 금강종합건설 등을 꼽았다.

키움닷컴증권도 최근 ‘중소형 가치주’ 10선을 소개했다. 키움닷컴증권은 "개인과 기관의 증시참여가 활발하고 중소형주들이 상당히 저평가돼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중소형 저평가주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한유화 휴스틸 동원개발 동양고속 제일약품 동국산업 벽산건설 롯데삼강 아세아시멘트 동원F&B 등을 추천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