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부상 한달 만에 코트에 돌아왔지만 ‘무서운 스무살’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막판 맹위에 밀려 고개를 떨궜다.
1월14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 1쿼터 도중 리바운드를 다투다 발목을 다친 뒤 14경기를 결장했던 브라이언트의 컴백무대는 공교롭게도 클리블랜드 전이었다. 호쾌한 리버스 덩크슛으로 복귀후 첫득점을 올린 브라이언트는 이날 26점(4리바운드)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한달은 역시 긴 시간이었다. 브라이언트는 발목 부상에 부담을 느낀 듯 리바운드 쟁탈 때 상대를 압도하는 파워 넘치는 점프를 선보이지 못했다. 게다가 경기 초반 펄펄 날던 브라이언트는 정작 승부의 분수령인 4쿼터에 고작 2점을 넣으며 레이커스 팬들의 애를 태웠다.
반면 1월14일 ‘포스트 조던’ 자리를 놓고 벌이려던 진검승부가 브라이언트의 부상으로 어이없게 무산돼 아쉬움을 토로했던 제임스는 사뭇 달랐다. 재대결을 의식한 탓인지 제임스는 전반 24분 동안 4득점하며 좀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자 힘을 낸 제임스는 과감한 골밑 돌파와 정확한 야투를 앞세워 상황을 반전시켰다. 후반에 제임스가 쓸어 담은 점수는 21점. 또한 제임스는 어시스트 9개와 리바운드 8개를 기록하며 팀 플레이에도 힘썼다. 제임스와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30점 11리바운드)가 맹활약한 클리블랜드는 14일 열린 2004~05 미국프로농구(NBA) 홈 경기에서 레이커스를 103-89로 제압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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