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기 위해 방북하기 직전인 17일께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를 중국으로 보내, 중국측과 북한 핵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왕 부장의 방북(19~22일 예정)이 마무리된 직후인 24일께 한·미·일 3국 고위급 협의를 갖고 북핵 문제 공조방안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라고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14일 전했다.
이를 위해 방미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금명간 리자오싱(李肇聖)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설득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태식 외교부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당정협의에서 이러한 대책을 보고했다. 이날 정부는 북핵 불용과 평화적·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뒤 중국을 통한 대북 설득과 함께 한미간 긴밀한 협조 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 대해 "북한을 핵 보유국가라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저녁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간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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