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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업개발硏 '2005 키워드' 제시/‘희망’을 알면 불황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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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업개발硏 '2005 키워드' 제시/‘희망’을 알면 불황을 이긴다

입력
2005.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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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업개발연구원(www.changuptoday.co.kr)이 최근 올해의 창업 키워드로 ‘Hope(희망)’를 제시했다. 연구원은 ‘창업 키워드로 본 2005년 창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감동(Heart) 정통(Original) 품격(Prestige) 절약(Economy)의 영문 머리글자를 합성, 올해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이 같은 네 가지 창업 트렌드로 불황을 돌파할 것을 당부했다. 유재수 원장은 "구조조정의 여파로 예비 창업자들이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창업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현재의 불황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거나 새로운 트렌드를 잘 읽는 도전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 고객감동/ 선술집형 주점 반찬편의점 등

장기 불황의 회오리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따뜻한 배려와 함께 정신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외식업의 경우 가까운 사람끼리 정겨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값싼 선술집형 주점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객의 건강을 챙겨주는 건강관련 사업의 강세가 예상되고, 고객 불편을 대신해주거나 고객을 점포로 오게 하지 않고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생활편의형 사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원측은 이 같은 트렌드에 맞는 창업 아이템으로 선술집형 주점, 반찬 편의점(사진), 청소 대행업 등을 꼽았다.

■ 고유의 맛/ 보쌈·불닭집 정통음식점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소비자들의 현실 인식도 생각보다 냉정해졌다. 얄팍한 상술이나 기만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은 통하지 않게 됐다는 뜻이다. 이것 저것 끌어 모아 겉만 화려하게 포장해 팔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정통’으로 승부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것. 이 같은 경향은 외식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맛에 영합해 어설프게 한국화를 시도한 퓨전 음식점이 퇴조하고 원래의 맛과 품격으로 승부하는 정통 음식점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 고유의 맛을 고집하는 보쌈, 삼겹살, 불닭(사진) 등 정통 음식점들이 고객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세계 각국의 정통 맥주를 파는 세계맥주 전문점의 강세도 예상된다.

■ 높은 품질/ 토스트전문점 웰빙형 해산물

요즘 소비자들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최고인 상품과 서비스를 원한다. 과거에 비해 까다로우면서도 이율배반적인 심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조건 저가로만 승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격에 비해 고객의 기대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런 추세를 반영한 상품들이 지난해에도 히트를 쳤다. 고품질의 화장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화장품 할인점 등이 가장 대표적인 예. 건강한 행복을 추구하는 이 같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창업 아이템으로는 저가형 화장품 할인점은 물론 요구르트 전문점, 토스트 전문점(사진), 웰빙형 해산물 전문점 등이 꼽힌다.

■ 가격파괴/ 사무·생활용품 할인점 인기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불황터널을 거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크게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효율적인 운영시스템으로 불황 이전의 가격구조를 그대로 유지해야만 하는 사업 아이템은 이미 설 땅을 잃었다. 이에 따라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경향을 보이는 소비자를 겨냥한 사업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에 주로 분포해 있는 절약 관련 업종은 품질면에서 손색이 없으면서도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 가격의 거품을 제거함으로써 인기를 얻었다. 일반 점포보다 30~40% 저렴한 가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사무용품 할인점이나 차량 이동형 컴퓨터 서비스업, 생활용품 할인점(사진)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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