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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공부야 놀자/ 기고 - 배움의 기회 확대 사이버방송高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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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공부야 놀자/ 기고 - 배움의 기회 확대 사이버방송高 변신중

입력
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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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배움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 어려운 시절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이 멋지게 차려입은 교복을 부러워하였고, 자녀들이 학교에 입학해 가정환경조사서에 부모의 학력을 써야할 때 난감함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1974년 설립된 방송통신고등학교를 통해 18만여명 이상이 ‘배움의 한’을 풀었다. 그러나 방송고는 단지 가지지 못한 졸업장을 취득하는 곳이 아니다. 새로운 희망과 사랑이 싹트고 공부 자체의 재미에 푹 빠지는 곳이다.

정규학교에 다녀야할 학생이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방송고에 입학해 나이 많은 어르신들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절을 익히고 인생의 소중한 경험담도 들을 수 있다. 이렇게 방송고는 훌륭한 대안학교의 역할도 수행한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도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젊어지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75세의 할머니 학생이 방송고에 다닌 3년을 잃어버린 행복과 청춘을 되찾아준 행운의 시간으로 본 것도 이러한 예이다.

또한 공부 그 자체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곳이다. 일반고보다 시험에 대한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그 자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공부에 대한 즐거움은 늦은 나이에 방송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방송고지원센터는 ‘희망과 사랑이 싹트는 학교, 배움 그 자체가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과제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특성에 적합한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방송고의 교육과정은 인문계고 교육과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고에 다양한 배경과 교육적 요구를 가진 학생들이 진학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방송고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습자의 특성에 맞는 교육은 컴퓨터와 인터넷에 기반한 정보기술의 도움으로 그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방송고는 e-러닝을 통한 평생학습사회 실현을 목표로 방송고 30주년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사이버교육시스템구축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사이버교육시스템을 통해 방송고는, 교육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다. 또한 중학교 졸업장을 가지지 못한 이들을 위한 방송중학교 설립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육개발원 분석결과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중 22%이상인 820여만명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배움의 열망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이 배움을 통해 희망을 찾고 삶의 재미를 만끽할 수 쉽게,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사이버방송고로 거듭나도록 적극 격려하고 지원해 주자.

이종재 한국교육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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