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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역시! 나드손 황금발 수원, 선전 3-1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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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역시! 나드손 황금발 수원, 선전 3-1 대파

입력
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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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드손이었다.

수원 삼성이 13일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A3 닛산 챔피언스컵 2005’ 첫날 경기에서 지난해 K리그 사상 첫 외국인 MVP에 등극했던 나드손(23)을 앞세워 중국 C리그 챔피언 선전 젠리바오를 3-1로 물리쳤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1998~99시즌 자신이 사령탑을 맡았던 선전(당시 선전 핑안)을 가볍게 일축하며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나드손과 올시즌 부산에서 이적해온 안효연을 투톱으로 내세운 수원은 전반 3분 나드손의 25c짜리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첫 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김대의의 슈팅이 터졌다. 전반 5분 나드손의 헤딩슛이 선전의 골키퍼 몸에 맞고 나오자 김대의가 가볍게 밀어넣은 것.

반격에 나선 선전은 전반 6분 수원의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중국대표팀 출신 스트라이커 양첸이 가로채 넘어지면서 슛을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나드손은 다시 중국의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26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으나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오자 다시 돌진해 슈팅으로 연결, 골네트를 흔들었다.

차 감독은 후반에 김동현과 청소년대표팀의 ‘기대주’신영록을 투입하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으나 더 이상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인 포항 스틸러스가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비수 산토스가 포항을 울리고 웃긴 한판이었다. 포항은 경기초반 산토스의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선취골을 내주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요코하마의 시미즈가 전반 3분 포항 산토스의 볼을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 선취골을 신고한 것.

일격을 당한 포항은 총반격에 나섰지만 J리그를 2연패한 요코하마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쉴새 없이 공격에 가담하던 산토스는 마침내 마음의 빚을 털어냈다. 산토스는 후반 19분 남익경이 띄워준 프리킥 크로스를 상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다이빙하면서 헤딩슛, 골망을 갈랐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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