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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수급 안정 유지 상승세 지속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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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수급 안정 유지 상승세 지속할 듯

입력
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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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선을 넘어서며 순조롭게 상승하던 주식시장에 북한발 정치·외교적 긴장이 장애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불거진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과 6자회담 불참 통보는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한국시장의 고유한 문제로 지적되던 지정학적 위기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 북한 발표는 199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한 1차 위기 당시나 2002년 핵 동결 해제선언 때와 비교하면 충격의 강도가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의 대응 역시 차분한 편으로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11일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아 주가지수는 0.2% 하락에, 그리고 환율은 7.0원 상승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됐다. 하지만 북핵 문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북한 핵을 둘러싼 외교적 갈등은 6자회담을 통해 해소되는 수순을 밟아야 하는 상황으로 회담 자체의 전망이 불투명해질 경우 사태의 안정에는 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도하게 긴장할 필요는 없겠지만, 사태의 본격적인 해결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수급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의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국내 투자가 뿐 아니라 외국인의 시장참여 강도도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핵 문제가 불거진 11일에도 외국인들이 1,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한국시장과 상장 종목들의 개선된 재무구조에 대한 기대가 상존하고 있어 가능한 것이라 판단된다. 여기에 최근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이 가세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의미 있는 저항선이던 940선을 넘어선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외부 악재가 가세하지 않는 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상승 목표를 980선 내외까지로 상향조정할 수 있다.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내부의 주도 종목군도 적절히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1월 시장에서는 코스닥 지수가 크게 상승하며 기술주와 중소형주의 강세흐름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2월 들어서는 거래소 중소형주와 내수경기 관련주가 주도 종목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의 방어에 성공하고 1,030원대로 올라서면서 조선업종을 포함한 수출 관련주도 시장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주도 종목군의 교체는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므로 이를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내수경기 회복과 환율 안정이 시장의 중심 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감안한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력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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