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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입학 선물/ 디지털 세대는 ‘디지털 선물’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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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입학 선물/ 디지털 세대는 ‘디지털 선물’이 최고

입력
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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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과 입학을 하게 되는 학생들에게 갖고 싶은 선물을 꼽으라면 단연 디지털 제품이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컴퓨터, MP3 플레이어, 게임기 등은 어김없이 갖고싶은 선물 최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책가방, 구두, 만년필 같은 ‘아날로그 제품’이 졸업, 입학 선물의 주류였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디지털 제품이 이미 생활 필수품화 한데다 학습과 오락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다기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그 같은 인기몰이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입시 관문을 거친 대학 신입생들에게는 대학 생활의 추억과 낭만을 더해줄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 등이 인기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400만~500만 화소급에 동영상 재생 기능이 있는 모델들이 졸업, 입학 선물용으로 나와 있는데 올림푸스, 캐논, 니콘 등이 30만~50만원대 제품을 내놓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 카메라 기능은 물론이고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컨버전스형이 인기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가장 선물받고 싶은 휴대폰 브랜드로는 삼성전자 애니콜이 꼽혔다. 또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기능을 모두 갖춘 모델을 원했다. LG전자, 팬택도 다기능 모델을 50만~6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수험생활을 해야 하는 중고교생에게는 학습이나 여가 활용에 도움이 되는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등이 적합하다.

전자사전은 어학학습은 물론 상식백과, 계산기, 전자책 기능을 갖고 있어 만능기기로 불리고 있다. 카시오의 ‘EW-K3500’은 일본 최대의 일일사전인 코지엔을 국내 최초로 탑재했다. 통합 검색 기능을 사용하면 일본어 초보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가격은 29만 5,000원. 카시오의 또 다른 모델인 ‘EW-K2500’(사진)은 토플 공부에 유용한 뉴옥스포드 유의어 영어사전을 수록했고 원어민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관용어구 15만개를 넣었다. 가격은 24만원. 에이원프로, 샤프전자도 20만원대 안팎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MP3플레이어는 플래시메모리형이 주류를 이뤘다가 최근 들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형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애플컴퓨터, 레인콤, 삼성전자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데 가격대는 2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로 다양하다.

초등학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TV에 연결한 뒤 게임타이틀을 넣고 콘트롤러로 조작하는 게임기다. 소니가 내놓은 ‘플레이스테이션 2’(21만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19만원)가 다양한 게임타이틀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출시 3년째인 플레이스테이션2는 200여종의 다양한 타이틀과 체감형 게임이 강점이고 X박스는 고화질 그래픽으로 몰입감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인기 게임타이틀로는 위닝 일레븐, 철권4, 벡스 등이 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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