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은 졸업과 입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하지만 ‘디지털 세대’답게 사용 경험이 많아 막상 IT기기들을 선물하려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쉽지가 않다. 테크노마트 이진만 팀장의 도움으로 인기 IT기기를 고르는 요령을 알아본다.
휴대폰의 경우 내장 카메라의 화소수가 높아지면서 가격도 많이 올랐다. 200만 화소 이상의 모델이라 해도 줌, 수동 등 카메라 기능 면에서는 디지털카메라보다 떨어진다. 따라서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를 별도로 사는 것과의 득실을 먼저 따져 봐야 한다. MP3 휴대폰은 메모리 용량이나 재생시간 등이 얼마나 되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최근에는 전자사전이 탑재된 휴대폰이 출시된 만큼 선물 대상 학생의 연령에 맞는 기능의 제품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디지털카메라를 살 때는 ‘카메라는 화소수가 높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화소수가 높으면 대형 크기의 사진을 프린팅할 때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인화하는 3×5 사이즈는 200만 화소나 600만 화소나 화질이 동일하다. 주로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릴 목적이라면 300~400만 화소 제품이면 충분하다. 또 렌즈 밝기가 어두우면 사진의 밝기도 어두우므로 동급 모델도 렌즈 밝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MP3 플레이어는 활동유형과 착용감이 중요하다. 특히 운동할 때는 패션을 고려한 목걸이형보다 팔에 밴드로 부착하는 제품이 좋다. 배터리를 넣었을 때의 무게와 저장용량, 재생시간 체크는 필수. 또 볼륨을 최대로 올렸을 때 찢어지는 소리가 나는 지 여부로 음질을 살펴야 한다.
주로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노트북 컴퓨터는 무게와 크기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배터리 용량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장시간 사용할 경우 기기가 과열돼 오작동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환풍 장치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15인치 화면에 256램, 40GB, DVD 콤보가 장착된 제품이 90만원대에 출시될 정도로 가격 인하 경쟁도 일고 있는 만큼 기능과 가격대를 충분히 고려해 고른다.
이 팀장은 "최근 IT기기들의 복합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최신 유행을 좇으려는 아이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눈 뒤 적합한 기능과 용도를 갖춘 제품을 골라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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