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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로 촬영한 ‘사랑 그 순간’/남녀관계 연관된 뇌 활동 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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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로 촬영한 ‘사랑 그 순간’/남녀관계 연관된 뇌 활동 영상으로

입력
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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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과연 무엇인가? 죽음조차 불사하게 만드는 삶의 비의(秘意)이자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목표점인가, 아니면 호르몬 과다 분비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생리현상에 불과한가?

KBS 1TV 3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사랑’(연출 송웅달)은 누구나 가져봤을 법한 이런 궁금증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시도한다. 제작진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과팀과 함께 2004년 4월부터 대학생 연인 10쌍의 뇌를 첨단 FMRI(기능적자기공명장치)로 촬영,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뇌의 특정부위가 활성화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6개월 후 재촬영을 통해 사랑이란 감정을 주재하는 뇌의 부위가 점차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으로 이관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의 과학자 30명에게 조언을 얻고, 전세계 114쌍의 부부를 인터뷰 했으며 마이크로 촬영과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전편을 HD영상으로 담아냈다.

2003년 방송위원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돼 4,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 받은 ‘사랑’은 3월 15일부터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1부 ‘900일간의 폭풍’은 FMRI 실험결과를, 22일 방영되는 2부 ‘SEX 37.2°’는 사랑에 빠지면 성관계를 추구하게 되는 이유를 다룬다. 29일 방송되는 3부 ‘사랑의 방정식 5대1’에서는 부부가 살면서 서로 닮아가는 까닭과 남녀 사이의 갈등이 존재하는 원인을 추적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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