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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기밀문건 유출 경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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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기밀문건 유출 경위 조사

입력
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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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밀 보고서가 시사주간지인 일요신문에 유출돼 보도된 사건의 경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요신문은 최근호에서 2급 기밀로 분류된 ‘NSC 일일정보’ 문건 사진을 게재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두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자극적 발언을 하지 않은 배경 등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중국 정부가 미 행정부를 상대로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북한을 자극할 만한 내용을 포함시키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던 구체적 정황이 보고서에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정동영 통일장관과 주한 리비아 대사의 면담 내용 등을 소개했다.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남북한 동시 방문, ‘평화의 주창자 역할’을 희망했고 북한이 대가를 요구하면 지불할 능력도 있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일요신문이 보도한 보고서는 NSC가 1월10일부터 14일까지 작성한 것으로 A4용지 14장 분량이다. NSC 일일정보는 외교·안보기관들의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국정원 통일부 국방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는 물론, 해외 공관이 NSC에 보고한 정보를 취합한 것이다.

NSC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일일정보’를 받아보는 관계 기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국정원에도 보안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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