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도 인천이 국제적 해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송도유원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수족관, 월미도에는 해양과학관의 건립이 추진되고 해양문화를 접할 수 있는 친수공간도 크게 확충된다.
인천시는 11일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 주변 아암도 8,400평 부지에 초대형 테마 수족관 ‘인천월드 아쿠아리움’(가칭)을 내년 4월 착공, 2007년 6월 완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세워질 아쿠아리움은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4,818평 규모로 사업비는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수족관(3,900톤)에 500가지의 각종 해양생물 5만5,000마리가 전시되며, 물고기에 먹이를 주는 피쉬 피딩(Fish Feeding) 등 체험코너도 마련된다.
시는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4개 업체를 대상으로 2월말까지 사업제안서를 받아 국토연구원 민간투자지원센터에 검토 및 평가를 의뢰, 하반기에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인천 해양과학관 건립도 다시 추진된다. 시는 지난해 정부의 국고 지원을 받지 못해 무산됐던 해양과학관 건립사업을 중구 북성동 월미도에 재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1억8,000만원을 들여 기본계획 용역 중이다.
지하3층 지상5층 연면적 5,200평 규모의 해양과학관은 민자 370억원 등 850억원이 투입돼 내년 상반기 착공, 2008말 완공될 예정이다. 바닷속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양생물 전시 및 체험시설과 조망시설 세미나실 레스토랑 등이 갖춰진다.
해양문화공간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남구 용현동 갯골수로 주변에서 아암도 해상공원으로 연결되는 송도해안도로 3.5㎞ 구간의 철책을 철거했으며, 월미도 갑문지구 등도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또 남동구 소래포구 일대와 논현동 폐염전 부지 30만평을 해양생태공원으로 개발,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해안가에 고철부두, 가스기지 등 각종 비환경적 위험시설이 산재해있어 해양문화의 낙후지가 됐다"며 "해양자원을 이용한 다양한 첨단시설이 들어서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해양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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