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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대회 개최권 줬다 뺏었다 또 줘…/ 세계수영연맹 갈짓자행정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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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대회 개최권 줬다 뺏었다 또 줘…/ 세계수영연맹 갈짓자행정 빈축

입력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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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연맹(FINA)의 오락가락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FINA는 11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긴급이사회를 열어 재정부족을 이유로 개최권을 박탈했던 캐나다 몬트리올에 다시 200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권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선수권대회는 원래대로 7월17일부터 31일까지 몬트리올에서 열리게 됐다.

1월20일 몬트리올의 개최권을 취소하고 다른 후보도시를 물색하던 FINA는 "몬트리올이 지역 유지와 기업들의 도움으로 800만 달러에 달하는 재정문제를 해결한 게 이 같은 결정의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FINA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FINA는 개최권을 박탈한지 채 한 달도 안돼 다시 손바닥 뒤집듯 결정을 번복, 조직의 신뢰성과 위엄에 먹칠을 했다. 또한 몬트리올을 대신해 뒤늦게 대회유치에 뛰어든 베를린, 아테네, 모스크바는 졸지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대회를 열게 된 몬트리올은 개최권을 박탈당한 며칠 뒤 이봉 데로셰르 대회조직위원장의 자살을 목격해야 했고, 시의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김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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