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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스케일 커도 소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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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스케일 커도 소용없어"

입력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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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갈길 바쁜 서울 삼성의 발목을 잡으며 3위 지키기에 성공했다.

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찰스 민렌드(30점 18리바운드)와 추승균(20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알렉스 스케일(27점)이 분전한 삼성을 95-84로 제압했다. 이로써 24승18패를 기록한 KCC는 4위 대구 오리온스(22승19패)와의 승차를 1.5게임차로 벌리며 3위를 고수했다. ‘캥거루 슈터’ 조성원(13점 7어시스트)은 1쿼터 7분께 3점슛을 성공, 정규경기 통산 2번째로 ‘3점슛 성공 900개’를 달성, 팀의 승리를 자축했다. 20승22패의 삼성은 공동 5위 안양 SBS, 서울 SK와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강혁의 연속 3점슛 2방과 서장훈의 골밑 돌파로 16-26으로 점수차를 좁히며 2쿼터에 들어선 삼성은 서장훈이 시작부터 연속해서 레이업을 성공시킨 데 이어 강혁이 7점을 몰아넣으며 27-32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KCC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민렌드와 조성원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48-34로 점수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는 스케일의 원맨쇼 무대였다. 앨리웁 덩크 등 화려한 플레이를 펼친 스케일은 3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혼자서 21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추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삼성은 스케일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때 55-56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0-63으로 앞서며 4쿼터에 들어선 KCC는 10점차 리드를 유지하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연속해서 자유투를 내주며 86-81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 승리를 따냈다. 부산에서는 홈팀인 KTF가 게이브 미나케(32점 12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연장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를 98-90으로 제압, 3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팀 최다연패와 타이인 8연패에 빠졌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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