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카스 3년째 매출 뚝
1964년 이후 40여년 동안 부동의 판매량 1위 의약품 자리를 지켜온 박카스가 3년째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1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박카스 매출액은 1,520억원으로, 2002년 1,981억원 2003년 1,672억원에서 또다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박카스의 매출 부진은 신세대 입맛에 맞춘 비타민 음료의 약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신세대 가수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등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광동제약의 비타500은 2002년 280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이지난해 9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는 이보다 66% 증가한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박카스 구입이 종전보다 더 힘들어졌다는 점도 매출액 감소를 거들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약국들이 대부분 병원 옆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병원이 있는 건물 내부로 옮겨가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접근이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올해는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 주유소 작년 97곳 문닫아
고유가와 경기 불황의 여파로 문을 닫는 주유소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과거 ‘문만 열만 돈을 번다’는 주유소 불패신화가 옛말이 되고 있다. 11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정유업체 직영 및 자영 주유소 1만1,498곳 가운데 폐업한 곳은 0.8%인 97곳으로 집계됐다. 전년인 2003년에도 전국 1만1,281개 주유소 가운데 1.0%인 108곳이 문을 닫았다. 매년 주유소 100곳 당 한 곳 정도가 문을 닫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비싼 땅값과 임대료 등으로 폐업 주유소가 신설 주유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주유소 등록을 한 업소수는 1996년 말 886곳에서 98년 838곳, 2000년 826곳, 2002년 762곳, 2003년 738곳, 지난해 725곳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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