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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매칭 그랜트’ 바람/ 직원이 기부금 내면 회사도 같은 금액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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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매칭 그랜트’ 바람/ 직원이 기부금 내면 회사도 같은 금액 후원

입력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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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 선진국형 기부제도인 ‘매칭 그랜트’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란 임직원들이 봉사활동 및 공익사업을 위해 기부금을 낼 경우 회사도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내는 제도. 업체들은 직원·회사가 함께 하는 매칭 그랜트를 통해 소속감을 높이고 고객과의 유대감을 구축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업관리(CM) 전문회사 한미파슨스는 2002년 5월부터 매칭그랜트 제도를 도입, 지금까지 임직원과 회사가 모두 1억9,500여만원의 사회공헌활동 기금을 조성했다. 한미파슨스는 매달 270여명의 직원들이 원하는 만큼의 기부금 액수를 정해 급여에서 공제를 신청하면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한다. 이 같은 기금을 통해 이 회사는 그동안 15곳의 고정 봉사처에 노력봉사와 함께 시설물 개·보수에 필요한 자재 구입비용 등으로 사용해왔다.

한화건설도 같은 해 3월부터 ‘밝은 세상 만들기’라는 이름의 매칭그랜트를 도입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회사측에서 기부하는 매칭비율을 100%에서 150%로 확대, 기금규모를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직원들이 1억2,000만원을 마련하고 회사에서 1억8,000만원을 조성하는 등E 모두 3억원이 넘는 기금을 모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매년 3억원 가량을 조성해 주로 저소득층 가구의 주택 수리나 여직원 모임의 사회봉사활동, 공부방 지원사업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매칭그랜트를 도입한 우림건설은 지난해 3억원 가량의 기금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 산하 경기그물코센터의 건립비용을 지원했다. 또 여성재단과 공동으로 여성장학금을 지원하고 장애인 권익보호시민단체 및 국가유공자 집수리 사업 등에 기부금을 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기금 외에도 매년 10억원 가량의 사회기부금을 내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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