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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버디 5발 명중/AT&T 프로암 첫날 공동 10위 위창수도 보기없이 4언더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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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버디 5발 명중/AT&T 프로암 첫날 공동 10위 위창수도 보기없이 4언더17위

입력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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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시즌 첫 ‘톱10’ 진입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6,858야드)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30만달러) 첫날 5언더파 6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단독선두 필 미켈슨(미국·10언더파 62타)과는 5타차 뒤졌지만 산뜻한 출발이었다.

특히 최경주의 성적은 대회가 열리는 3개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스파이글래스힐코스에서 거둔 기록이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첫날 공동 10위 이내에 든 16명 가운데 이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선수는 미켈슨과 최경주 그리고 공동 10위 토드 해밀턴(미국) 등 3명에 불과했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최상의 샷 감각을 보여줬다. 드라이버 샷은 돋보이진 않았지만 아이언 샷과 퍼트가 최경주를 이끌었다.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78%로 단 4번만 그린을 놓쳤고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퍼트도 총 28개로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1번(파5), 3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9번(파4), 11번홀(파5)에서 또다시 1타씩을 줄인 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떨구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올 들어 두번째 투어 대회에 나선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도 이 코스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과 차분한 퍼트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17위에 오르며 최경주의 뒤를 받쳤다. 이로써 첫 대회였던 뷰익인비테이셔널 공동 72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상위권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위창수는 1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4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7번(파5),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 쇼를 보여주며 특유의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켈슨은 이날 10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스파이글래스힐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이 코스 최저타는 댄 포스먼, 스티브 로워리, 데이비드 버가니오 등 3명이 갖고 있는 8언더파 64타였으나 미켈슨은 단숨에 2타나 경신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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