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0일 북한의 6자 회담 불참 선언을 보고받은 후 "북한의 선언은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것을 심화 시킬 뿐"이라며 "미국은 이번 발표에담긴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검토한 후 (미국이) 취해야 할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를 강구할 것"이라고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일주일간의 유럽·중동 순방을 마치고 룩셈부르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하게 중단할 경우에 한 해 안전보장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도 이날 "북한을6자 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다른 참가국들과의 협력을 유지하면서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와 CNN, AP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 등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표를 일제히 긴급기사로 보도했다.
BBC 인터넷판은 "북한 당국은 미국이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규정했기 때문에 6자 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자위를 위한 핵무기 제조를 공식적으로 처음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CNN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긴급 톱기사로 소식을 전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평양 발 기사에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북한이6자 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했다"고 전했으며 일본 교도통신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베이징(北京)발로 이 소식을 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처음으로 핵무기 보유를 인정했고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북한의 6자회담 무기한 참가중단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당국이 6자 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확신할 때가 되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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