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도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최근 400명 정도의 직원을 감원하기 위해 노동조합에 명예퇴직 협조요청 문서를 보냈다.
은행 측은 올해 9월부터 본격화할 신한은행과의 통합작업에 앞서 조흥은행의 인력이 신한은행보다 많으면서도 1인당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명퇴 추진의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직원수는 각각 6,200명과 4,600명 정도다.
이에 대해 조흥은행 노조는 명퇴 협조요청 문서 접수를 거부한데 이어 성명서를 통해 "신한금융지주와 조흥은행이 협약 위반 사항인 강제적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조합의 명운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구조조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조흥은행 노조가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준정년제’ 도입 등의 형식으로 어느 정도의 감원은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조흥은행 외에 지난해 구조조정을 완료하지 못한 외환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에 매각된 제일은행 등에서 추가 인력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달 26일 3,8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안에 합의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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