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사이 삼겹살 짬뽕 자장면 등 서민들이 즐기는 음식의 외식 비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하철 버스 등 교통비와 대학등록금, 학원비 같은 교육비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10일 통계청의 ‘2005년 1월 생활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1월 생활물가지수는 2000년보다 19.9% 상승한 119.9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란 2000년 평균 물가를 100으로 두고 비교한 수치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157개 항목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우리 국민들이 외식으로 즐겨 먹는 자장면과 짬뽕은 각각 20.5%, 19.9% 올랐고 삼겹살 갈비탕 설렁탕도 각각 23.6%, 18.3%, 13.3% 비싸졌다. 라면 고추장 밀가루 우유 등 집에서 먹는 필수식품도 각각 30.6%, 32.2%, 44.3%, 30.7%씩 올랐다. 식당이나 술집에서 사먹는 소주 가격은 22.8%로 많이 비싸진 반면 맥주 값은 1.6% 올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철요금은 61.5%, 시내버스 요금은 학생이 55.7%, 일반은 48.3% 뛰었으며, 시외버스는 28.2%, 고속버스는 23.9%, 택시요금은 16.9% 올랐다. 교육비 상승률 역시 평균을 크게 웃돌아 유치원 납입금은 5년 사이 41.6%, 미술학원비는 20.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사립대와 전문대 납입금도 각각 30.1%, 32.8% 올라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통신 보급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이동전화료와 LM전화료(유선전화에서 휴대폰으로 거는 요금)는 각각 19.8%, 26.9% 내렸다. 그러나 공중전화요금은 2000년보다 무려 40.0% 올랐으며 기본 전화료도 48.0% 뛰었다.
의복과 장신구 중에는 남성 구두가 41.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여성구두(31.7%), 아동복(23.8%)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양말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남성용은 1.6%, 여성용은 0.4% 오르는데 그쳤다. 이 밖에 텔레비전시청료, 맛살, 쌀(0.6%), 자판기커피 등도 5년 전과 비교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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