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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72% 안팔린채 휴지통으로/ 발행·유통비가 수익의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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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72% 안팔린채 휴지통으로/ 발행·유통비가 수익의 2.5배

입력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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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등이 발행하는 인쇄복권 중 72%가 판매되지 않고 폐기되고 있다고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10일 밝혔다.

국무총리실의 복권위원회가 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근로자 복지진흥기금 등 9개 기관이 발행한 13종류의 복권의 평균 폐기율은 72%에 달했으며, 연도별 폐기율도 2002년 2003년 각각 42%와 65%로 매년 급증 추세다.

특히 보훈복지공단이 발행하는 플러스복권의 지난해 폐기율은 94%나 됐으며, 체육복권(체육진흥공단)은 89%, 기술복권(과학기술공제회) 79%, 자치복권(지방재정공제회) 58% 등이었다. 이 중 플러스복권과 체육복권은 2003년에도 폐기율이 각각 79%와 80%로 심각한 상태였다.

권 의원은 "13개 복권의 전체 수익률은 15.4%(198억원)에 불과한 반면 당첨금을 제외한 발행 및 유통 비용은 39.7%(511억원)나 돼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복권 발행기관과 유통업자의 배만 불리는 꼴"이라면서 "폐기율이 50% 이상인 복권은 무조건 폐지하는 복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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